한상규부터 박재홍·한정국·김정남·김진호까지…연예계 빛나는 의인들

2018-05-31 08:39
한상규, 25일 오전 데이트 폭력 당하는 여성 구해

[사진=한상규 SNS 캡쳐]


개그맨 한상규가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한 후 경찰에 신고해 피해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2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친구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한 혐의(감금)를 받는 A 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인 A씨는 부산의 한 음식점 앞에서 B씨를 만나 함께 자신의 택시에 탔는데, 차에 탄 B씨가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하자 순간 흥분해 고속도로를 타고 창원까지 달렸다. 창원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신호대기를 받기 위해 A씨가 잠시 정차하자 B씨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 A씨는 B씨를 쫓아 ‘차에 다시 타라’며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

공연을 위해 인근을 지나던 한씨는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한씨는 곧장 차에서 내려 A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한씨는 이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를 곧바로 제지하고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한 뒤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성폭행 미수가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가 당시 상황만 보고 성폭행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쇼!행운열차' '폭소클럽' '가족연애사2' '직장연애사' 등에 출연했다. 연극 '아빠는 월남스키부대' '아메리카노' '초능력 패밀리 에피소드1. 만남' '이솝야화' 등 연극무대에도 올랐다.

앞서 배우 박재홍은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건물로 진입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진 입주민을 구해냈다.

그는 연극 '혈맥'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심청전을 짓다', 뮤지컬 '들풀' 등에 출연했고, 영화 '해운대'를 비롯해 '남자가 사랑할 때' '청년경찰' 최근에는 '조선명탐정2'에도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중견 배우 한정국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해 부산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당시 자살을 시도하려던 남성은 커터 칼로 한정국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한정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남성을 붙잡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2012년 배우 배정남은 영화 <베를린> 촬영 이후 귀가 도중 택시 강도를 잡아 영등포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당시 배정남은 택시에서 승객이 뛰쳐나와 도망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택시 강도임을 알아챈 배정남은 범인을 차로 추격했고, 문을 열고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SG워너비의 김진호는 2010년 맨 손으로 강도를 잡아 표창장을 받았다. 김진호는 귀가도중 피해자를 맞닥뜨렸다. 피해자가 강도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자 곧바로 달려가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던 남성을 붙잡았다.

네티즌들은 "용감하다" "이런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직 살만 한 가 봅니다" "본인들도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