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에 정치권 기대감…한국당은 "졸속 만남"
2018-05-27 00:07
민주 "북미회담 긍정 작용 기대"
한국 "대화 내용 즉각 공개해야"
한국 "대화 내용 즉각 공개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에 대해 정치권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한국당은 이번 회담을 '졸속 만남'으로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먼저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돼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북미정상회담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상황 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판문점 선언 이행을 보장하는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 시점에 만난 것은 매우 지혜로운 선택이었다"며 "한반도에 이미 평화가 왔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데, 그 내용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운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밝혀야 할 사안을 뒤로 미루는 것은 대화 내용에서 심각한 왜곡이 예상된다. 대화 내용을 지금이라도 즉각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미국과 얼마나 소통을 한 연후에 했는지 국민으로 매우 궁금"하다며 "문 정부는 한미동맹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문제없다고 큰소리 쳐왔지만, 5·22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뒤통수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한미간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소통 후에 판문점 회담을 가졌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