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수출량 줄었지만...대당 단가는 올라
2018-05-22 17:15
올해 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대당 평균단가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57만34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12.9%)을 제외하고 현대차(-1.0%), 기아차(-19.3%), 한국GM(-4.9%), 쌍용차(-32.4%)의 수출 물량이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승용차 누적 수출액은 88억6595만 달러로 역시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승용차 평균 수출단가(수출 금액/총수출 대수)는 1만55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이는 연간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평균 수출단가는 2010년 1만2000달러를 기록한 뒤로 꾸준히 상승하다 2015년과 2016년에 1만4200달러로 정체됐고, 지난해 1만5100달러에 사상 처음으로 1만5000달러대에 진입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쌍용차의 승용차 수출단가는 1만82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 상승,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GM(1만3000 달러)과 르노삼성(1만7500달러)은 각각 10.3%, 10.0% 올랐다.
현대차는 1만6300달러를 기록, 2014년 한 해 달성한 최고 기록 1만6300달러를 올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역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SUV(10만4140대)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하면서 단가를 끌어올렸다.
기아차의 평균 수출단가는 1년 전보다 4.9% 증가한 1만5200달러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6.2% 확대된 SUV(8만315대)와 고급차 스팅어(9540대)가 단가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