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내년 10월 1일 신공항 정식 개통…“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발돋움”

2018-05-20 18:57
국제 허브공항으로 발돋움 준비, 일대일로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

건설중인 베이징 신공항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건설 중인 신공항이 내년 말께 정식으로 개통된다. 베이징상보(北京商報)는 16일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신공항이 내년 6월에 완공되며 이후 시범운행을 거쳐 10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신공항의 건설은 기존 서우두(首都)공항의 만성적인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핵심프로젝트로 베이징 다싱(大兴)구와 허베이(河北)성의 랑팡(廊坊) 사이 70만㎡ 부지를 개발해 신축했다. 2014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신공항은 현재 대부분 건축물들은 모두 완공된 상태이며, 내부 인테리어 등 세부적인 설치 작업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신공항이 정식으로 개통되면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외경제 역점사업인 '일대일로(一带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대량의 국제노선과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허브공항은 항구, 철도와 더불어 대외 협력사업에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 

봉황의 날개를 본 딴 터미널 건물은 31만3000㎡ 규모로 4개의 활주로와 더불어 268대의 항공기가 계류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구비했다. 또한 연평균 1억명의 승객과, 4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강조했다.

한편 베이징 시는 신공항 건설에 있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 구축에도 특별히 신경썼다고 밝혔다. 신공항 접근 용이성 확보를 위해 버스뿐만 아니라 고속철도와 지하철, 모노레일 등 다양한 교통편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는 서우두 공항의 큰 문제점들로 꼽혔던 탑승 게이트 도달 시간과 수하물 수취 효율성 개선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중국 당국은 또 글로벌 허브공항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신공항에 글로벌 항공사들의 지점 유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건설중인 베이징 신공항 전경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