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환기블루'아닌 '환기레드' 첫 경매..서울옥션 27일 홍콩 경매 210억 규모 출품

2018-05-20 14:16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 메자닌 층에서 홍콩 옥션 위크와 동시 진행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1913~1974) 작가의 붉은색 전면 점화 작품이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일) 홍콩 완차이에서 '서울옥션 25회 홍콩세일'을 연다.

이번 경매는 홍콩 컨벤션 센터와 연결되는 곳에 있는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 메자닌 층에서 홍콩 옥션 위크와 동시에 열린다.

경매에는 총 64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경매 시작가는 한화 기준 약 210억 원이다.

한국 작가 중 가장 최고가 경매 레코드(65억 5000만 원)를 보유한 김환기의 대형 사이즈 전면점화인 '3-II-72 #220'가 출시되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1972년에 뉴욕에서 그려졌으며 세로 254cm, 가로 202cm의 대형 화폭에 제작됐다.

화면 전반에 걸쳐 붉은색 점들이 채워져 있고, 상단에는 푸른색의 점들이 삼각형 꼴을 이루고 있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대체로 '환기 블루'라 일컬어지는 푸른색의 색조를 보이기에 붉은색의 사용이 희소한 것은 물론 출품작과 같이 붉은색과 푸른색의 혼합 사용 구성은 더욱 눈길을 끈다.

붉은색 전면 점화가 미술품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 시작가는 80억 원으로 얼려져, 낙찰만 되도 김환기가 지닌 기존 국내 작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다.

[서울옥션 제공]


이우환 작가의 작품도 모든 시리즈를 총망라하여 출품된다.
점, 선 시리즈는 물론 바람, 조응에 이르기까지 총 8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그 중 대형 사이즈의 'From Point 점으로부터'는 개인이 소장한 작품으로 미술품 시장에 20년 만에 공개되며 경매 시작가는 14억 5천만원이다.

또한 이번 경매에는 해외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품 8점이 출품되는데 그 중 '달항아리'라고도 불리는 '백자대호(白磁大壺)'가 출품되어 국내에 환수될지 주목된다.

[서울옥션 제공]


지난 2015년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일본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던 42cm의 달항아리가 환수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출품작은 그보다 높은 45cm의 높이로 보존 상태는 물론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요지연도(瑤池宴圖), 화각장생문함(華角長生文函) 등의 해외 소재 한국 고미술품은 물론 피카소, 야요이 쿠사마, 조르조 모란디, 쓰구하루 후지타 등의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