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깬'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밀레 통한 사업확대” 공격적 예고
2018-05-17 15:00
창업후 30년만에 첫 간담회 개최, 밀레와 합작사 설립후 글로벌진출 확대
빌딩청소‧병원물류 B2B 로봇시장 진출 ‘본격화’…5년후 매출 3000억 제시
빌딩청소‧병원물류 B2B 로봇시장 진출 ‘본격화’…5년후 매출 3000억 제시
로봇 1세대 기업 유진로봇의 신경철 회장이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밀고, 신규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사업을 예고했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는 물론 빌딩청소‧병원물류 등 B2B 로봇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사옥을 준공, ‘송도시대’를 연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17일 현장에서 신사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이 공개적으로 사업 비전과 목표를 밝힌 것은 창립 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글로벌 가전 시장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밀레를 통해 스피드 있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 신사옥 설립과 관련해서도 “연구와 생산, 영업 등 모든 사업을 일원화 시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진로봇은 R&D센터와 생산공장이 함께 있는 송도 사옥에서 신제품 청소로봇, 물걸레청소로봇, 빌딩청소로봇, 물류로봇 등을 모두 개발,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B2C와 B2B 양쪽 시장 모두 확대를 노린다. 청소로봇의 경우 월 2만5000대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또 밀레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B2C 사업에서도 속도를 낸다. 밀레사의 핵심사업인 가전, 의류분야, 실버산업 분야 보유시장 활용을 통한 시장진출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위치 인식기술이 적용된 ‘아이클레보’가 전면에 나선다.
신 회장은 “산업별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개발 및 사업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연평균 50%의 매출 성장을 달성, 3000억원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진로봇 연매출은 650억원 정도로, 약 5배를 끌어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