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2020 그레이트 CJ, 2030 월드 베스트 CJ’ 달성을 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 매출 100조 실현,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목표로 한다.

이재현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낸 임직원을 시상하는 그룹 행사다. 이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해외 현지 채용 임직원들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대표까지 참여자를 확대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사업구조 재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대도약을 준비해왔고,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며 “우리의 원대한 꿈을 이해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한다”며 지난해 성과를 되짚었다.

이어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사업보국의 사명을 완성하는 길”이라며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돼야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 3등이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다. 초격차 역량을 갖춘 1등이 바로 CJ가 추구하는 온리원(OnlyOne)”이라며 “각 사업별 글로벌 톱(TOP) 수준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계속 진화 혁신한다면 명실상부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가와 시대가 원하는 사업을 했고 없던 사업, 안 된다고 반대하던 사업을 의지와 절박함으로 성공시킨 저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하고잡이’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CJ그룹은 지난해 5월 이후 이 회장이 다시 경영에 나서면서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왔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으며,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브랜드를 분리 독립시키고 투자를 유치했다. CJ오쇼핑과 CJ E&M 두 계열사를 합병해 오는 7월 1일 국내 첫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 출범도 예고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사업구조 재편 및 각 계열사들의 글로벌 도전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그룹 내부에서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베스트 사업사례를 시상하고 의미를 확산하는 온리원컨퍼런스를 계기로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2018 온리원 대상’은 성과창출, 가치실천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총 9개 조직과 개인에게 수여했다.

성과창출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 식품HMR△CJ대한통운 프랜차이즈 물류△CJ E&M의 프로듀스101과 tvN 윤식당팀 등 4개 조직이 받았다. 가치실천 부문에서는 국내 첫 PGA투어를 마친 더 씨제이컵(THE CJ CUP) TF팀을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올리브영 브랜드사업부, CJ오쇼핑의 DADA스튜디오 등 4개 조직이 수상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송도연씨는 근무매장마다 최고 실적을 기록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유일한 개인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CJ는 올해부터 성과창출상 최대 1억7000만원(기존 최대 1억원), 가치실천상 최대 8000만원(기존 최대 3000만원)으로 상금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대상 시상금은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였지만, 올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