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한 원희룡 "가벼운 타박상, 김경배 부위원장 처벌 안할 것"
2018-05-16 00:00
원 캠프 "정치적 의도로 해석·선거 활용 않겠다"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시민에게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SNS에 심경 글을 남겼다.
15일 원희룡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원희룡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원 후보는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라며 자신을 폭행했던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50)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밝혔다.
지난 14일 김 부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다루는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후 뺨을 때렸다. 이후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원 후보가 폭행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자 음모론이 제기됐고, 참다못한 원 후보의 딸은 SNS에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느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 실컷 욕을 하셔도 좋다. 부탁드리는 거 하나는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을 당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간곡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