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 수립…청년 일자리 우선 창출

2018-05-13 14:24
3년간 벤처·중소·중견기업에 2조2000억원 지원
2020년 신규 고용 중 청년 비중 48%로 확대

[사진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간 벤처·중소·중견기업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사업에 선정, 사업지원을 받아 생기는 일자리에는 청년을 우선 채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창출될 신규 고용 중 청년비중을 4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IAT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을 수립·발표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청년 일자리 비중을 늘리기 위한 KIAT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KIAT는 ▲밀착형 기업지원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산업내 고용 미스매치 해소 ▲중소·중견기업내 좋은 일자리 홍보 등의 3대 중점 대책을 기본으로 내세웠다.

우선 3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벤처·중소·중견 등 기업 규모별, 창업 초기·성장기·숙기 등 성장 단계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업지원을 펼친다.

미래 유망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융·복합형 연구개발(R&D)이나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 △기업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글로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산학연과 국제공동기술개발 △월드클래스300 사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KIAT는 이를 위해 산업 동향을 반영한 '분야별, 직무별 일자리 전망'을 반기별로 제공,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력 육성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신기술·신산업 육성에 투입될 만한, 석·박사급 청년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올해 686억원을 투입, 25개 업종 2294명의 산업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연구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이나 중견기업에는 청년 연구인력이 신규 채용될 수 있도록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고용친화적 기업을 발굴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년이 취업 가능한 해외 기업과 연구소, 재외 한인기업체 정보를 온라인상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KIAT는 일자리전략의 계획적인 이행을 위해 민간기업 대표를 의장으로 하는 '산업기술 일자리협의체'를 신설하고, 민간부문 일자리 관련 현안과 해결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학도 KIAT 원장은 "기술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산업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이 일하고 싶은 혁신적 중소·중견기업이 많아지도록 기업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