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어 인도네시아도 도심 연쇄 테러..."사상자 최소 15명"

2018-05-13 13:45
오전 7시 30분께 교회 3곳서 연쇄 폭발..."2명 사망·13명 부상"
"도심 속 교회 대상 테러인 만큼 추가 사상자 발생 가능성 높아"
현지 경찰, 교회 일시 폐쇄 지시...IS 연계조직, 테러 배후 가능성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내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경찰들이 카메라를 이용해 테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AP]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흉기 테러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 시내에서도 교회 등 종교 시설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스트 자바 주 수라바야에 있는 가톨릭 교회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역에 있던 교회 두 곳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연쇄 테러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는 잠정 집계가 나왔으나 도심에서 벌어진 테러인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지 경찰은 또 다른 교회 테러를 막기 위해 수라바야에 있는 모든 교회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라고 지시한 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유력한 테러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구 2억6000만명 가운데 90%가 이슬람을 믿고 있어 JAD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폭탄 테러는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이 엘리트 반테러 세력 5명을 살해한 지 며칠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IS와의 연계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