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주 안에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북·미 정상회담 앞서 비핵화 의지 표현"
2018-05-13 00:10
BBC "북, 23~25일 '갱도 폭파' 등으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투명한 폐쇄 과정 보여주기 위해 한·중·미 등 외신 초청할 듯"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밝힌 내용...북·미 정상회담 의식했을 수도"
"투명한 폐쇄 과정 보여주기 위해 한·중·미 등 외신 초청할 듯"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밝힌 내용...북·미 정상회담 의식했을 수도"
북한이 앞으로 2주 안에 한국, 중국,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외국 언론인들을 초청한 기념식에서 '기술적 조치'를 통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BBC 등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공보를 통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폐쇄할 것"이며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 등 현장 인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핵 실험장 해체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관련 행사에 한·중·미·영·러 등 외신들을 초청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특히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핵 실험장 폐쇄를 전격 결정함으로써 비핵화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뜻으로도 풀이된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