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마리나베이샌즈? 북·미 정상회담 개최될 싱가포르 호텔 주목
2018-05-11 16:17
샹그릴라 호텔 유력...'샹그릴라 대화' 개최로 보안 노하우 많아
남북 정상회담 감동 재연하나...'도보 다리' 위 극적 연출 기대감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후보..."시설 넓어 보안 어려울 수도"
남북 정상회담 감동 재연하나...'도보 다리' 위 극적 연출 기대감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후보..."시설 넓어 보안 어려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역사적인 첫 회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에서 열릴지에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가장 먼저 많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샹그릴라 호텔이다. 미국 주간지 더 네이션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샹그릴라는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특급 행사가 자주 열린 최고급 호텔로, 업계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매년 개최된다. 2015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이 66년 만에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마련하기도 했다.
샹그릴라 호텔에는 프로포즈로 유명한 오솔길 형태의 도보 다리가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극적인 만남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앞서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도보 다리 위에서 진행한 비공개 회담을 인상깊다고 평가했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주요 후보 중 한 곳이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카지노복합리조트로 문을 연 이 호텔은 객실 수만 2500개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세련된 외관으로 유명하다.
센토사 섬에 있는 센토사 호텔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언급되고 있다. 본섬과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보안과 경호 등에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안한 환경과 워터파크 등 섬 특유의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대형 행사를 열기에는 호텔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