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노무현 비하' 일베 사진 강의는 시간강사 소행…"진상 파악 중"

2018-05-11 11:00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한 강의 자료로 파문…경북대 "전체 상황 알아보고 조처 취할 것"

[사진=페이스북 캡처]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수업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강의 자료로 이용돼 파문이 일어났다. 해당 강의를 진행한 이는 시간 강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북대 대신 말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식영과 수업을 듣는 중 고래회충에 대해서 설명하는 피피티 사진 자료로 아래와 같은 사진이 사용됐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작성자가 함께 올린 문제의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고래가 합성된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2016년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최초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게시글 작성자는 "학생들이 수업 듣는 중에 헛웃음을 짓는데도 해당 교수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설명을 쭉 이어갔다"고 증언했다.

경북대 측은 이날 오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조금 전에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강의를 진행한 사람이) 시간강사더라"라면서 "일단 전체 상황을 알아보고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