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 김석기 도당위원장 회견 반박

2018-05-10 07:50
"자연에 대한 개념이 부족"

최양식 무소속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최양식 무소속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최양식 무소속 경주시장 예비후보(현 경주시장)는 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시장은 “김석기 의원은 자연재해에 대해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16년 9월 12일 지진발생 시 경주시민은 모두 놀랐다”며, “그래서 중앙정부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재정지원을 했다”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눈에 보이는게 사라졌다고, 재난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경주는 지금 관광객이 급감하고 수학여행이 거의 끊겼으며 아파트 청약률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건설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며 경주는 아직 재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란 것을 경제적 측면에서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포항지진의 피해가 경주까지 미쳤으며, 며칠 전에도 진도 2.4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봐도 아직 (지진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기도 안산시의 예를 들면서 “세월호사건은 4년 전에 발생했지만 중앙당이 재난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아직 심리적 피해가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경주지진 발생 시 김석기 의원은 경주에 없었고, 다음날 13일 총리가 경주를 방문하고 이어서 대통령까지 경주를 찾아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며 김석기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라면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시민들이 찾아와 지진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을 선거공약으로 넣어 달라는 유권자들만 보아도 아직 경주시민의 심리적 피해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도 말했다.

최 시장은 자신의 공천문제와 관련해서 “중앙당이 안산, 제천, 밀양, 포항 그리고 경주 등 5개 지역을 전략(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하였음에도, 김석기 의원이 경주를 재난지역에서 제외시킨 것을 자신은 더 이상 탓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 시장은 경주가 재난지역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문제라며, 김석기 의원의 재난에 대한 개념부족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