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훨훨 날던 베트남펀드 곤두박질친 이유
2018-05-09 14:07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베트남펀드가 급락하면서 쓰린 가슴을 달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4월 베트남펀드로 유입된 자금(8530억원)은 지난해 연간 투자액(4613억원)의 두 배 가까이 되지만 상승곡선은 지난달부터 주춤하는 모습이다.
베트남 주식형 펀드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10.57%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베트남 증시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베트남의 코스피지수에 해당하는 호찌민 VN지수는 올 2월 미국발 국채 금리 쇼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은 직후 급반등해 1~3월 수익률이 2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1200선을 돌파한 후에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다.
특히 베트남 증시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펀드도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다. 과도한 '자금 쏠림' 탓에 충격에 노출될 리스크도 크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은 긴 호흡으로 투자하기를 추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가 한동안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만큼 지금 당장은 VN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베트남이 연평균 6.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펀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