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비빔면’ 비켜라···오뚜기·삼양, 여름계절면 강자에 도전장

2018-05-09 06:09
오뚜기 ‘진짜 쫄면’ 이어 삼양도 ‘중화비빔면’ 출시…팔도 ‘막국수 라면’ 34년만에 출시

팔도 막국수라면(왼쪽), 오뚜기 진짜쫄면[사진=팔도&오뚜기 제공]


여름 계절면의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라면업체들의 신제품 공세가 치열하다.

팔도는 1984년 6월 출시한 비빔면 이후 34년 만에 첫 정식 신제품으로 ‘막국수 라면’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라면 시장에서 첫 계절면 제품인 팔도 비빔면은 1984년 6월 시장에 나왔다. 현재까지도 여름뿐만 아니라 11~2월 동절기 판매량이 해마다 10%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팔도 막국수 라면은 기존 비빔면에 풍부함을 더한 프리미엄 콘셉트로 개발했다. 소스는 배 농축액을 넣어 막국수 특유의 매콤, 달콤함을 구현했다. 메밀가루를 섞은 담백한 면발이 액상 소스와 조화를 이룬다.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 비빔면 시장 1위를 사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지난달 여름라면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를 선보였다. 진짜쫄면은 면발은 감자 전분과 고압 스팀으로 증숙해, 집에서 먹는 라면으로도 분식집 쫄면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비빔면의 양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150g으로 늘렸고, 양념장은 47g으로 풍부하게 넣었다.

춘천막국수는 면발 중 30%가 메밀함량으로 특유의 구수함이 느껴진다. 감칠맛 나는 동치미 엑기스를 적용해 실제 전문점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연달아 흥행 시킨 삼양식품은 이번엔 한정판 ‘중화비빔면’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화비빔면은 한식 비빔소스의 감칠맛과 중식 특유의 불맛을 조화시킨 제품이다. 비빔면 특유의 새콤달콤함은 유지하면서 굴 소스와 양파로 중화요리 풍미를 더했다. 향미유와 고추기름으로 불맛을 입혔다.

삼양식품 열무비빔면도 특유의 새콤매콤함 때문에 꾸준히 인기다. 이 제품은 해마다 2~8월 6개월간 한정 생산 판매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 시작 전 열무비빔면과 중화비빔면 두 가지 제품으로 여름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계절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93억원에서 지난해 1148억원으로 44% 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