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선물보따리 "인도네시아 팜유 50만t 수입 약속"

2018-05-08 07:55
조코 위도도 印尼 대통령과 정상회담
고속철 건설,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선 추진하기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리커창 총리가 7일(현지시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인도네시아로부터 50만t 규모의 팜유를 수입하기로 약속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리 총리는 7일(현지시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향후 팜유 50만t를 비롯해 제비집, 코코아, 과일 등 인도네시아 농산품을 수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또 두 정상은 양국은  중국 자본의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건설, 인도네시아 역내종합경제회랑이라는 두 가지 상징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원조의 뜻을 전하며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이밖에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을 한층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필리핀·브루나이 등 아세안 동부 성장국가 4곳과 '4+1' 준지역 협력 새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중국 주도로 추진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리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끝내고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자카르타 칼리바타 영웅묘지에 헌화도 했다.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 리 총리는 8일까지 2박 3일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