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 기업 ‘콕’] 상장 1개월 내 주가 114% 뛴 부동산기업 ‘NRC’
2018-05-05 07:00
4월 5일 하노이 HNX지수에 입성…거래 첫날 상한가 기록
호찌민·나트랑·판티엣 등에서 주택·도시 지역 개발 프로젝트 진행
호찌민·나트랑·판티엣 등에서 주택·도시 지역 개발 프로젝트 진행
지난 4월 베트남 주식시장은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베트남 증시의 벤치마크인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가 12% 이상이 빠지면서 세계 최악의 주식시장으로 몰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베트남 증시를 이끌었던 은행, 금융 등 대형주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해서 발생한 것이 지수 급락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VN지수는 1050포인트(p)를 간신히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달 10일 1211.34p까지 치솟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인 넷랜드(Netland·종목코드 NRC)입니다. 지난달 5일 하노이 HNX지수에 새로 상장된 NRC는 거래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베트남이 4월 최악의 주식시장이라는 굴욕을 받는 상황에서도 NRC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NRC 주가는 4만4900동에 달하며 한 달 만에 무려 114%가 뛰었습니다.
19억동(약 8987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NRC은 2016년 기존 주주들에게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300억동으로 늘렸습니다.
2017년 8월에는 주요 부동산 유통업체 중 하나인 얀코이(Danh Khoi)부동산의 지분 95% 인수로 자본금이 1200억동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NRC의 총자산은 2600억동에 달했는데, 이는 연초 대비 무려 8배 이상이 늘어난 셈입니다.
NRC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이 많은 1500억동으로 세웠는데, 지난 1분기에 이미 목표치의 약 25%에 달하는 370억동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현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NRC의 하노이 주식시장 입성은 베트남 부동산 업계 전체에 호재가 될 것이다. NRC는 자본금 확대를 위해 주식을 더 발행할 것”이라며 회사의 낙관적인 미래를 점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