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현안 일괄타결 제안…“대타결로 국회 정상화하자”

2018-05-03 16:42
김성태 단식농성에 "독치하려고 하면 안 돼" 지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 상인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현장 상무위원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의 전당에 민의가 사라진 지 몇 달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당이 주장하는 것만 처리할 수는 없다”라며 “여·야 대타결로 국회를 정상화하자. 모든 현안들을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이 그간 주요하게 제기해온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 등 부당 노동 행위 국정조사, 대한항공 갑질 청문회를 포함해 모든 현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원내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즉각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이 자기의 주요한 요구가 안 된다고 단식에 들어간다면 아마 국회는 1년 내내 단식투쟁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상대가 있는 정치 현실에서 협치를 얘기하면서 독치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안을 일괄 타결하지 않고 미해결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또 미해결의 새로운 과제가 덧붙여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후반기 원구성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기에 놓여 있다”라며 “그런 위기감에서 각 당이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만 갖겠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