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양향자와 확실히 합당...정강정책 '특활비 전면 폐지' 발표할 것"
2024-01-10 13:42
"윤영찬 잔류 변수...이낙연 연대 2월까지 지켜볼 것"
고(故) 노회찬 '유작' 특활비 폐지 추진...정의당 포섭 가능성
고(故) 노회찬 '유작' 특활비 폐지 추진...정의당 포섭 가능성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0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합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향후 발표할 정강정책에 '쌈짓돈' 논란이 있는 특수활동비 폐지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는 제3지대 간 연대를 굳건히 하고 기성 정당이 해결하지 못한 분야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준석 "한국의희망과 합당...이낙연 연대는 2월까지 지켜볼 것"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신당 추진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향자 대표와는 확실히 합당할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 신당과의 연대는 2월까지는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양 대표와의 합당 의사를 확정한 것과 다르게 이 전 대표와의 연대를 두고 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윤영찬 의원이 탈당 대열에 빠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윤 의원이 돌연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원옥·김종민·조응천 의원만 민주당과 결별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11일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정강정책 특활비 폐지 포함"...천하람 "다음 주 이기인이 깜짝 발표"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남은 정강정책에 대해선 "민생 어젠다의 집중할 것"이라며 "특활비 폐지도 포함됐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특활비는 기밀을 요구하는 국정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뜻한다. 국회는 물론 대통령실, 검찰, 국정원 등 다양한 국가기관의 예산에 편성돼 있다. 그러나 특활비의 규모와 사용내역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특활비를 받은 기관이나 구성원이 엉뚱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중 국회의원 특활비 폐지안은 과거 고(故) 노희찬 전 정의당 의원이 생전 마지막으로 추진했던 법안이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반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법안에는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12명이 발의에 참여했지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3지대 키맨 중 한 사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신당 연대 가능성을 놓고 "가능한 많은 사람과 손잡을 것"이라며 "2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열어뒀다.
개혁신당의 주축인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같은 날 국회에서 정강정책 2호안을 발표하면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을 포함, 폭넓게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가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 만큼 '원칙과 상식' 구성원들도 우리가 가진 보수적 색채가 일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일정에 대해 "(이달) 20일 전에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1월 말 정도에는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하려면 당원 100명을 모집해 와야 하는데 실제로 모아서 출마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현재까지 70∼80명 정도 된다"며 "연령대는 다양하다. 거주 지역은 수도권이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세번째 정강정책에 대해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이라며 "이기인 위원장이 깜짝 놀랄 정책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