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 오는 9월 말 설립…청사 연내 이전키로

2018-05-02 14:54
공사, 새만금 토지 매립·개발·공급 등 전담…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기대
청사 이전으로 사업 활성화·업무 효율성 제고…"선도개발로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

공공주도 선도개발을 통해 스마트 수변도시로 조성될 새만금 개발 부지 위성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새만금 매립사업을 주도하게 될 새만금개발공사가 오는 9월 말 설립된다. 또 현재 세종에 위치한 새만금개발청 청사도 연내 새만금 지역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 오후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0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정부위원 11명과 이형규 민간위원장, 최중대 강원대 교수 등 민간위원 13명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위원회는 오는 9월 말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위해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설립될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토지 매립과 개발, 공급 등을 전담하게 된다. 그간 새만금에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용지를 매립·조성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더딘 사업 속도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향후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공공주도 매립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3월 공사설립 법안(새만금특별법)이 개정된 이후, 국토부는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조직 설계와 채용, 출자 등 세부 과제별로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선도 매립사업을 통해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용지매각 수익 등으로 후속 매립 사업을 추진하는 등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재생에너지와 관광레저, 스마트팜 등 부대 수익사업도 추진해 새만금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는 세종 소재 새만금개발청 청사의 새만금 이전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세부 이전계획을 마련, 연내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 청사를 전북 군산 사업지로 이전해 사업 활성화와 업무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한 것이다.

이미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산업단지 사업단의 사무실 임차를 위해 농어촌공사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청사 이전에 따라 공공주도 선도개발을 통한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재생에너지사업 및 관광활성화 추진 등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방수제(62.1㎞)와 농생명용지(9430㏊) 조성을 새만금기본계획상 목표대로 2020년까지 완료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농생명용지는 첨단·친환경농업 및 농업생태관광 등을 연계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토지활용방안은 올해 상반기 내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말 준공된 5공구 내 농업특화단지(700㏊)에서는 녹비작물 식재 등 임시영농을 2년간 실시해 지력을 증진시킨 뒤, 본격적인 영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잼버리 부지(884㏊)에 대해서도 2020년쯤 매립에 착수해 일부 부지를 2021년 8월 이전에 부분 준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