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배당수익률 2.2%… "亞 평균엔 아직"

2018-05-02 18:18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이 올해 2%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졌지만, 아시아 평균에는 이번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배당수익률은 2017년 1.65%에서 올해 2.16%로 0.5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상장사는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정부에 맞춰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7년에는 코스피 상장사 745곳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537곳이 배당금을 줬다. 배당액은 모두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래도 해외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아시아 증시만 봐도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2.64%로 코스피200보다 0.5%포인트 가까이 높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다. 아시아 증시를 보면 PER 평균이 2017년 14.5배에 달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10.9배에 그쳤다.

올해 PER 예상치도 비슷하다. 아시아 증시가 12.7배, 코스피200은 9.1배다. 코스피200 주가수익비율은 2014년 14.26배를 기록한 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낮은 배당수익률은 지정학적인 위험과 나란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혀왔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 우려가 크게 줄었지만, 배당은 여전히 문제다.

물론 남북 관계 개선은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영국·프랑스와 같은 수준이고, 일본·중국보다는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면 코스피 레벨도 비약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