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장소 또한 판문점 평화의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서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그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월 중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전격 거론했다.

그는 자신이 트위터에 판문점을 거론한 것에 대해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내뱉었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다. 개인적으로 큰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이 최종 낙점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있다. 

로이터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호 적대 행위를 멈추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담 가능성을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지난주만 하더라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 한반도는 중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배제, 싱가포르를 선호하고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선회 배경에 주목했다

그동안 외신은 스위스 제네바, 싱가포르, 몽골 울란바토르, 스웨덴 스톡홀름, 괌 등 5곳이 후보지로 거론해왔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해서는 두 개 나라까지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동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압축된 2곳은 싱가포르와 몽골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가 도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에 대해 "매우 많이 열린 마음이고 솔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