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파키스탄 초코파이 공장 가동···18억 무슬림 시장 공략
2018-04-27 10:23
롯데가 18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무슬림 시장 제과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한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콜손이 최근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연간 약 600억원 생산 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신설하고, 이달 25일 준공식을 가진 후 본격 가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풀나가(Phool Nagar)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7만2727㎡(약2만2000평) 규모다. 롯데 초코파이와 스파우트껌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할랄 인증을 획득해 파키스탄은 물론 글로벌 이슬람권 국가에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콜손은 롯데가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콜손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파스타는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력이 높다. 스낵 슬란티(Slanty)는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 과자다. 2016년에는 라면 사업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억9000만 인구를 가진 파키스탄은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하면서도 과자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에 불과해 제과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롯데콜손을 통해 파키스탄 현지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롯데콜손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가량 신장한 약 1122억원이다.
롯데는 이번 풀나가 공장 준공을 통해 초코파이 불모지에 가까운 18억 무슬림 시장에서 초코파이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인도에서 가동 중인 2개의 초코파이 공장과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