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해적활동 급증…해수부 “철저한 주의” 당부

2018-04-25 11:00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전년 동기보다 53.5%↑

올해 들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5일 ‘2018년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서아프리카 기니만 등 해적출몰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66건으로, 전년 동기(43건) 대비 53.5% 증가했다. 이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3배(10→30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해적사고가 증가하면서 1분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상승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적피해 유형은 인질(Hostage)로서 4건 선박피랍사고 등의 이유로 100명의 선원 인질 피해가 보고됐다.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 수는 14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4~2015년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들 범죄행태가 과거에는 주로 선박에 있는 재화를 탈취하는 것에서 최근에는 선원을 납치해 억류하고 석방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지능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발생한 모든 선원납치사건이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만큼 앞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거나 정박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는 등 납치피해 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안전항해 조치를 전파하고, 해적피해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이 준수되도록 선사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