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다이렉트] 국내 최장 케이블카 타고, 해적들과 물대포 싸움… 짜릿한 춘천의 여름

2024-07-26 06:00
레고랜드 '오썸머 페스티벌' 총 2만2160㎡ 규모 신규 워터존
아이부터 어른까지 물에 '흠뻑' 해적의 바다에서 보물찾기 게임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길이 3.61㎞로 의암호가 한눈에
바닥까지 뚫린 크리스탈 케빈 12인승 킹카누 타고 물길 여행

 
레고랜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에 해적 콘셉트 레고가 손님을 맞이한다. [사진=김다이 기자]

"여기서부터는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

레고랜드코리아 워터 캐논으로 가는 길. 해골 모양 경고문과 함께 쓰여 있는 문구다. 무더운 여름 레고랜드 곳곳에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갔다.

파이러츠 어드벤처에서는 하루 두 번 브론즈 훅 선장과 함께하는 워터 스플래쉬 공연이 펼쳐진다. 손님 참여형 공연으로 해적의 바다에서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날 수 있다.

오후 4시 30분이 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우비를 쓴 사람부터 래쉬가드를 입은 사람들까지 저마다 물 폭격에 대비했다. 3~5세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원한 물 폭탄을 뿜는 물대포 12대가 물놀이의 흥을 돋웠다.

공연이 시작되자 8명의 해적이 물을 튀기며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혹여 젖지 않은 관객이 있다면 해적이 물 양동이를 가져와 친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을 부어준다. 관객들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신나게 워터쇼를 즐긴다. 이 순간만큼은 관객 모두가 어린 아이가 된다. 

 
레고랜드 방문객이 워터 댄스파티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해적과 댄스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신나는 음악에 시원한 물줄기 맞으며 무더위 날려요

레고랜드는 해적 테마 여름축제 '오 썸머(Awe-Summer)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는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와 새롭게 리뉴얼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두 구역을 합쳐 총 2만2160㎡(6710평) 규모의 신규 '웻존(Wet Zone)'을 만들었다. 이름대로 '물에 흠뻑 젖는 장소'다.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에서는 해적 콘셉트의 초대형 물놀이 시설을 구축했다. 플라자 내 초대형 미로 콘셉트 에어바운스 물놀이 워터 메이즈에서는 '메이즈 풀'과 '미니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늘을 향해 연신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고! 고! 파이러츠 파티'는 남녀노소 시원하게 즐기기 좋다. '아이들의 워터밤 콘서트'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물대포를 맞으며 리듬에 몸을 맡겼다. 매일 오후 12시와 3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레고랜드 파이러츠 어드벤처 해적의 바다 앞에서 관객들이 해적과 함께 물놀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물놀이를 하면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 간식은 빠질 수 없는 묘미다. 시원한 수박주스를 한모금 마시며 물폭탄을 맞으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멀어진다.

이외에도 매주 월, 금 레고랜드 파크 전역에는 해적 보물찾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레고 브릭으로 만드는 '레고 수박 만들기 콘테스트'에 참가해 창의력을 뽐내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 

매주 금, 토 호텔 2층 워터 플레이에서 실내 키즈 풀파티도 진행되며, 매월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는 '키즈 뮤지컬'도 있다. 레고랜드 여름 시즌 축제인 '오썸머 페스티벌'은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국내에서 가장 먼 거리를 운행한다. [사진=김다이 기자]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춘천에서 신나게 테마파크를 즐겼다면, 이제는 춘천의 풍광을 만끽할 차례.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연결하는 3.61㎞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산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춘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케이블카를 타면 웅장하게 펼쳐진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케이블카를 타고 빨려 들어가듯 서서히 산속으로 들어간다. 최장 케이블카답게 천천히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바닥까지 시원하게 뚫려있어 크리스탈 케빈을 타면 느낄 수 있는 아찔한 기분은 덤이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꼭대기에서는 의암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춘천 킹카누나루터에서 사람들이 카누를 즐기고 있다. [사진=킹카누나루터]

춘천 의암호에는 '물레길'이라는 카누 물길이 조성돼 있다.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킹카누나루터다. 이곳에서는 초록 숲과 나무에 둘러싸인 잔잔한 호수에서 새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다. 

12인승 킹카누를 타고 북한강 줄기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물길에 몸을 싣는다. 의암호를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된다. 

킹카누는 어린이, 청소년의 교육여행은 물론, 휠체어에 앉아서 물길여행을 할 수 있는 휠체어 전용 킹카누도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드넓은 호수 위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킹카누는 '동행' 그 자체다.

의암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에서 호수의 풍경을 담으며 자전거길 투어도 떠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