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인권 사례보고서 먹기에 맛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
2018-04-24 12:51
중국 외교부 "인권사례 보고서는 내정 간섭" 반발
미국의 ‘2017 국가별 인권 사례보고서’에서 중국을 인권침해 국가로 규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크게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인권 사례보고서는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 발전을 방해하려는 미국의 시도”라며 “이는 헛수고일 뿐이고 앞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비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또 루 대변인은 “미국이 매년 해당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을 평가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인권문제를 정치화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올해 보고서는 더욱 중국 인권을 무시하는 발언과 편견으로 가득했다”며 “중국은 인권보호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큰 진전을 이루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특별행정구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 대변인실도 2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 내정에 속한 마카오 특구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구 정부는 이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마카오특별행정부 성립 후 우리는 ‘일국양제’ 협의에 따라 충분한 인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017년 국가별 인권사례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과 함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자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국가들로 규정했다. 특히 중국의 자치구와 특별행정구 등과 관련한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