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의 해외투자 ABC] 금리인상기, 환테크에 관심 가져볼까

2018-04-24 10:47

올해 투자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금리 인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환테크족'도 늘어나고 있다.

달러는 금리 인상기에 매력적인 투자처다. 금리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높아진다. 금리가 오를 때 신흥국보다 선진국 투자를 늘리라는 조언이 많은 이유다.

환테크족은 주로 '미국 달러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ETF'에 투자한다.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레버리지라면, 인버스는 가치 하락으로 차익으로 얻는다.

외화예금통장도 대표적인 환테크 상품이다. 이는 원화 대신 달러를 통장에 넣고 이자 수익을 내는 것이다. 달러 가치 상승으로 얻은 환차익은 과세하지 않는다.

일반 주가연계증권(ELS)과 마찬가지로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으면서도 원화 대신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 ELS도 눈여겨볼 상품이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국제유가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23일 하루 만에 배럴당 0.4%(0.24달러) 상승한 68.6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펀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환율 변동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 타결 과정에서 환율 조작 금지 조항에 이면 합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원·달러 환율이 요동쳤던 이유다.

변동성이 큰 달러에 투자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분할매수'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자산 가운데 20%가량만 활용해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마다 나눠 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