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진, 차기 회장 '혁신적 리더십' 필요...선임 절차 돌입

2018-04-23 17:30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아주경제 DB]


포스코가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의 후임자를 선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23일 포스코는 최고겨영자(CEO) 승계 카운슬(council)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 및 후보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주현 이사회 의장과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장, 정문기 감사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권 회장이 참석했다.

현재 CEO인 권 회장은 규정상 카운슬 당연직이지만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회의 시작 직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외이사들은 차기 CEO 후보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 역량, 그룹 발전과 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철강·인프라·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추진역량 등이다.

내부 인사 대상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인재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코와 계열사 우수 인재별로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차기 경영자 양성과정이다.

외부 인사는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 등 주주와 노경협의회, 포스코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의 추천을 받는다.

또 외부 업체를 통한 외국인 후보도 발굴한다.

주주나 노경협의회, 중우회 추천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후보를 발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재계에서는 지금까지 김만제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선임된 관례에 비춰 내부 인사가 박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승계 카운슬은 조만간 2차 회의를 열고, 세부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