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0일) 6.2897위안, 당국 "유동성 안정 전망"

2018-04-20 10:37
전거래일 대비 0.12% 가치 하락, 인민銀 개입 여부 "지켜봐야"
무역전쟁 속 中 당국 자신감 "자본 유동성 좋아져, 올해 안정 유지"

[사진=중국신문사]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중국 위안화는 달러대비 소폭 절하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20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65위안 높인 6.289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12%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관련 리스크와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지만 환율 시장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일단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의 환율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 인덱스 변화 등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분석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무역전쟁 충격파를 대비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를 예고헀다. 

중국 외환 당국은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 경기 안정, 외환보유액 지속적 증가 등이 근거다.

왕춘잉(王春英)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국) 사장이자 대변인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1분기 중국 외환시장의 양방향 유동성이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안정됐고 외환 수급 균형도 한층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당국의 개방의 결심이 확고한 만큼 자본의 양방향 유동성이 계속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양방향 변동성이 한층 커졌고 1분기 달러대비 3.9%가 절상됐음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7611위안, 엔화(100엔) 대비 기준환율은 5.8530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854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9.7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