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GDP 선방에도 무역전쟁 우려 증폭…10개월만에 3100선 붕괴
2018-04-17 16:53
상하이종합 1.41% ↓, 선전성분 2.13%↓, 창업판 2.99% ↓
美 ZTE 제재에 전자IT 종목 일제히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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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액(GDP) 증가율이 6.8%로 선방했지만 투자자들의 미·중 무역전쟁 확산 우려를 씻어내진 못했다. 17일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더 고조될 기미를 보이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3100선이 10개월만에 무너지는 등 중국증시는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85포인트(1.41%) 하락한 3066.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 3100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종합 31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6월 5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226.63포인트(2.13%) 하락한 10395.1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54.97포인트(2.99%) 내린 1783.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분기 중국 GDP를 비롯해 3월 소비, 생산, 투자 지표가 발표됐을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6.8%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10.1%로 전달 9.7%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3월 산업생산은 6.0%로 크게 둔화됐고, 1~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7.5%로 1~2월 증가율인 7.9%를 밑돌았다.
쉬훙차이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감세정책, 미·중 간 무역마찰 고조가 중국 경제에 매우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미·중간 무역마찰을 2분기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꼽기도 했다.
미국의 ZTE 제재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통신장비 등을 비롯한 전자IT 업종 주가가 평균 4% 가까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전자IT(-3.91%), 호텔관광(-3.83%), 석유(-3.65%), 의료기계(-3.24%), 교통운수(-2.67%), 환경보호(-2.63%), 바이오제약(-2.51%), 기계(-2.5%), 건설자재(-2.4%), 자동차(-2.31%), 비철금속(-2.2%), 화공(-2.06%),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05%), 주류(-1.93%), 부동산(-1.92%), 선박제조(-1.41%), 석탄(-1.33%), 철강(-1.28%), 가전(-1.26%), 가전(-1.26%), 전력(-1.14%), 시멘트(-1.07%), 농임목어업(-0.88%), 금융(-0.8%)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