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N지수, 글로벌 리스크·마진론 규제 강화에 흔들
2018-04-17 10:00
그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베트남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5포인트(p), 0.75% 빠진 1148.49p를 기록했다.
장 초반 급락하며 1142p대까지 추락했던 VN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1150p 회복에 나섰지만 끝내 실패했다.
은행, 보험, 금융, 식음료, 건축자재 등의 섹터가 큰 하락폭을 보였다.
베트남 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격으로 시장 심리가 약해졌다. 장 초반 중동의 긴장 고조로 VN지수가 1.32% 빠졌다”며 “다만 이내 반발매수세로 회복되는 듯 했으나 주식시장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회복세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SEC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ending·마진론) 규제를 위해 마진론에 필요한 초기 증거금 비율을 현행의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투자법이다. 증거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매할 때 약정대금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예탁해야하는 보증금 개념이다.
BSC는 “마진론 정책이 강화되면 투자자들은 자산 일부를 매각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야 하고 이는 시장에 대한 강력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해져 조심스러운 투자 심리가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