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초·중·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까지 4년간 1조889억원(교육청 7436억원·서울시 34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환경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최첨단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강 생존수영 교육도 실시한다. 
 
이번 2기 교육협력사업은 2014년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함께 20여 개 분야의 교육협력사업을 발표한 이후, 시대 상황을 반영해 새롭게 수립한 '4개년 계획'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미래교실 조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지역사회 연계 체험학습 강화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스마트 교육이 활성화된 미래 사회를 대비해 40개 학교를 선정해 '미래형 교실' 구축에 14억원을 투입한다. 매년 10개교씩, 4년간 40개교에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과서와 칠판, 필기구 대신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디지털교과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화상수업 등을 이용한 수업이 진행된다. 교실 내부는 일반적이고 획일적인 방식 대신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낡은 책걸상을 바꾸고 천정과 바닥, 출입문 등을 개선하는 사업도 학교 132곳을 선정해 40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 학교마다 개성이 깃들게 하는 '우리학교 고운색 입히기' 색채 디자인 사업도 4년간 학교 128곳을 선정해 110억원을 투입한다.

한강 생존수영 교육은 올해 1만여 명부터 시작해 2021년에는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1기 때 추진된 15년 이상의 낡은 화장실을 없애는 '노후 화장실 개선' 사업에도 4년간 1692억원을 투입해 총 668곳의 화장실을 개선한다. 

학교 건물 내진율을 현재 36.9%에서 4년 사이 54.1%로 높이고, 2020년부터 의무화된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한강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구축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제2기 교육협력이 혁신교육에 이어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