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기식 파문, 국회 신뢰도 문제…의장이 나서야”

2018-04-13 14:45
"해외출장 전수조사, 청와대보다 국회가 나서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월 임시국회와 관련한 입장발표를 마치고 김기식 금감원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의장이 피감기관 지원 의원 출장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파문은 급기야 국회 전체의 신뢰 문제로 확산됐다”라면서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서 피감 기관 비용으로 해외 출장 간 사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이 사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19대·20대 국회의원들이 피감 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례를 전수조사하도록 민주당에 요청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소식을 청와대로부터 듣는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납득하기 힘들다”라면서 “국회의 문제를 국회가 먼저 나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시에 국회 예산으로 출장 간 경우도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라면서 “국민들은 세금이 적법하게 쓰였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이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처럼 각 당이 나서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싸우면 정쟁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라면서 “의장이 국회 전체를 대표해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국회의원 특권 타파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해외 출장 문화 자체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