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대법원 맞은 편 '서리풀 어린이광장' 조성...보육문화 공간 들어서

2018-04-11 17:58
17일 그림책 도서관, 놀이터, 소극장 등 문 열어

서울 서초구 '서리풀 어린이 광장' 모습.[사진=서초구 제공]


서초동 대법원 맞은 편 방치된 교통섬이 녹지가 어우러진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17일 지하철 서초역 인근에 대지면적 4009㎡(1215평) 규모의 땅을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육·보육 공간인 ‘서리풀 어린이 광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독지가로부터 26억원을 지정기탁 받아 이번 시설을 마련했다. 

컨테이너 30개를 조립해 만든 2층 건물 3개 동이 들어선 이 광장엔 시 최초 그림책 도서관이 연면적 313㎡(95평) 규모로 들어선다. 1층에는 8500권의 동화책과 스트리밍 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듣는 소리놀이터’ 공간 등이 조성된다. 

2층은 부모와 같이 책을 보는 ‘이야기 놀이터’와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극장이 들어선다. 주민들은 평일(월요일 휴관)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법정 공휴일 휴관)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연면적 240㎡(73평) 규모의 ‘장난감 도서관’에선 400여개의 장난감을 연회비 1만원을 내고 빌려갈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 밖에도 경력단절 여성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늘봄카페’와 연면적 210㎡(64평) 규모의 공동 육아커뮤니티인 ‘함께키움센터’가 들어서 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간제 보육실은 생후 6~36개월 영아 외에 37개월 이상 유아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맡길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어린이 광장이 주변의 도움으로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이 일대가 인근 서초모자 보건지소와 함께 어린이들의 보육·문화 공간의 중심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