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탈당 ‘만지작’ 결국 바른미래당 탈당
2018-04-10 18:41
특정 정당 얽매이지 않을 것…무소속 출마 시사
“저는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바른미래당을 결국 탈당했다.
원 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 “저 자신부터 철저히 거듭나겠다. 국민의 삶 속으로,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 자만함으로 스스로 자신의 틀속에 갇힌 것은 없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변화하겠다”며 “진정한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지사의 탈당은 ‘무엇이 미친정치를 지배하는가’ 취임전 쓴 자서전의 내용 “정치에 입문하기에는 현실 정치에서는 당을 택하지 않고는 어렵다. 민주당, 한나라당 중 차선책으로 한나라당으로 택했다”는 대목과 완전히 배치됐다. 결국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으로 4년만에 절이 싫어 중이 떠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