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차량돌진 공격으로 행인 2명 사망..용의자는 정신병력 있는 48세 독일인
2018-04-08 12:21
주말인 7일(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의 뮌스터 도심에서 행인들을 겨냥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세 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48세의 독일 남성이며 이슬람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7일 오후 3시 30분경 뮌스터 구시가지 키펜케를 광장의 보도에서 트럭 한 대가 햇볕 아래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던 시민들을 향해 달려들면서 발생했다.
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로 행인 두 명과 트럭을 몬 용의자까지 총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20명이고 이 중 6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사고 차량에서 두 명이 내려 도망쳤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나 현지 경찰은 추가 용의자를 쫓고 있지 않다면서 억측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찰은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사고 현장 주변에 접근하거나 현장 사진을 유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독일 사회는 이번 사고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도심에서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의해 변을 당해야 했다. 이번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정치적 동기가 아니고라도 일반인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테러 방식이 그대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한편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차량테러는 2016년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벌인 것으로 당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