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이 아주IB투자를 기업공개(IPO)하기로 결정했다.

5일 아주그룹은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탈(VC)인 아주IB투자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아주그룹은 오는 8월께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밟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4일 아주IB투자는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최종 의결한 바 있다. 지난 달 26일에는 국내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 왔다.

현재 대형 IB 및 증권사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그룹은 이달 내 대표 상장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최근 정부 당국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으로 향후 벤처기업 및 벤처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IPO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해 회사의 운용자산(AUM)과 외형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주IB투자는 탄탄한 경영실적까지 뒷받침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주IB투자는 1974년 설립(구 한국기술진흥㈜)된 이후, 국내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5년 한국벤처캐피탈 대상 금융위원장상, 2017년 신기술금융 우수투자사 금융위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최초로 미국 보스톤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면역체계 플랫폼 기술 △항암치료제 △C형 간염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 등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에 530억 이상을 투자했다. 이 중 8개 기업은 나스닥(NASDAQ)에 입성했다. 

아주그룹은 지난 2008년 아주IB투자를 인수했다. 지분은 아주산업㈜이 82.8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17.16%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