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오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수시→정시이월 인원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연세대의 입학담당자는 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폐지해도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로 이월되는 선발인원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전에도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발생한 경우 수험생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요인인 경우는 별로 없었고 대부분 학과 등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서울대학교에 중복 합격해 연세대 수시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 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면접에 응시하지도 않는다”며 “연세대 낮은 학과에 합격하고 연세대보다 하위권 대학교이지만 취업이 잘 되는 공대에 중복 합격하면 연세대에 등록하지 않고 연세대보다 하위권 대학교의 공대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 최저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위주 정시 모집인원을 2019학년도 입시의 1011명에서 1136명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능 위주 정시 모집인원 비중은 33.1%로 높아지지만 연세대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이월까지 포함하면 실제 정시 모집인원 비중은 4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담당자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수능 위주 정시는 불가능하다”며 “절대평가 확대가 정시 확대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수능 성적표에 전 과목 원점수ㆍ원점수 백분위, 총점 원점수ㆍ총점 원점수 백분위를 공개하는 것이 변별력을 제일 높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