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성향 노동전문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2018-04-02 15:08

[사진=청와대]


문재인정부의 최대 역점 사업인 일자리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임명된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개혁성향 정치인이다.

장에 발을 딛고 진보개혁을 추구해온 이 부위원장은 정치계 입문 이후, 정책기획에 뛰어난 ‘전략통’으로 불렸다.

195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이 부위원장은 김천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국제경제연구원(지금 산업연구원)에서 일하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전국섬유노동조합 기획전문위원, 한국노동연구소장으로 노동 현장을 누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치계에 입문,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노동특보에 이어 2003년 노동개혁 테스크포스(TF)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참여정부의 노동 정책 밑그림을 그린 바 있다.

2004년 8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금천구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열린우리당 노사정추진위원회 간사와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선되지 못했지만,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재입성했다.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일했고,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로 분류되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 현안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이 부위원장이 노사관계에 밝긴 하지만, 올 한해 동안 가시적인 일자리 성과를 만들어내기란 만만치 않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해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 전략인 일자리 중심 경제실현을 위해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저성장 고착화로 인해 일자리 창출 기반이 악화되고, 노동의 이중구조와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고용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

대-중소기업간 격차도 커지면서 임금도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은 국가 재난 수준으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역대 최악인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5일 청년실업 대책을 위해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부위원장은 당장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관련부처와 정책을 조율하고, 노동계와 기업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공부문 81만개 창출이라는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