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블라'로 새간판 단 GS왓슨스, 올리브영 추격 속도낼까
2018-04-03 08:14
랄라블라 2개월간 191곳 전 매장 간판 교체 작업 완료
매장 300개 목표…간판 교체 및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매장 300개 목표…간판 교체 및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GS리테일의 랄라블라(구 왓슨스)가 전 매장의 간판을 새로 달았다. 급성장하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독주 행보를 깨기 위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공격적인 시동에 나선 것. 그러나 올리브영과 매출·매장 격차가 너무 큰 데다 간판 교체 및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랄라블라는 지난달 말 191곳 전 매장 간판 교체 작업을 끝냈다. 작업 교체 시간만 2개월 가량 걸렸다. 간판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새 상호 분위기에 맞춰 젊고 발랄하게 고쳤다. 랄라블라 전 매장은 직영점이라 모든 비용은 본사가 부담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왓슨스코리아를 편입했는데 굳이 로열티를 지불하고 왓슨스 브랜드를 사용하기 보단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편이 낫다는 판단 하에 결정했다"며 "차별화하기 위해선 좀더 젊고 발랄한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랄라블라는 매장 수를 올해 안에 3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랄라블라는 H&B 업계 최초로 택배 서비스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GS리테일의 사업부 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2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약 118억 9000만원에 추가 취득해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바로 매장 확대에 나섰다. 랄라블라 매장은 2015년 113개, 2016년 128개였으나 지난해에는 186곳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랄라블라의 공격적인 드라이브가 경영 적신호를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GS리테일은 왓슨스를 편입한 이후 적자로 전환했다. 당시 왓슨스 기존점 성장률이 역성장하면서 지난해 4분기 랄라블라가 속한 GS리테일 기타사업부 영업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커진 이유는 왓슨스 출점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분석됐다. 지난해 60여개 매장을 새로 출범하면서 비용 부담이 작용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