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 부위원장에 이목희 전 의원…국토부 2차관 김정렬

2018-04-02 11:00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재선 국회 의원 출신의 이목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

일자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용섭 전 부위원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50여일만에 후임자 인선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또 6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 후임에 김정렬(57)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목희 부위원장은 노동·복지문제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와 당내 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며 "노동 분야와 복지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정부 부처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노·사·정 협력과 합의를 주도해 일자리 5년 로드맵, 청년 일자리 대책 등 정책성과를 구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신임 부위원장은 김천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으며, 전국섬유노동조합 기획전문위원과 한국노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해 정치에 발을 들여 놨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특보를 역임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노동특보에 이어 2003년 노동개혁 테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역임하면서 참여정부의 노동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장,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 부위원장이 민주당 정책위의장 시절 파견근로자법과 기간제법을 통과시켜 노동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다르게 비판한다"면서 "이 신임 부위원장은 노동운동을 오래 했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 관점에서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사진=청와대]



충남 서천 출신의 김 신임 국토부 2차관은 고교 검정고시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영국 웨일스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토부 정책기획관과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도로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렬 신임 2차관은 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교통·도시·주택정책 전반에 능숙한 관료로서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며 "최근 도로국장과 교통물류실장으로 근무해 교통·물류 분야 현안과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관련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