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중국서 2억 짜리 술 대접 받았다

2018-03-31 14:5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방문시 2억원 짜리 술 대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시진핑과의 만찬장에서 남성종업원이 2병의 마오타이(茅台)주를 들고 대기하고 있는 사진이 포착됐다.

이 술은 마오타이주 중에서도 중국술 수집가들 사이 최고로 쳐주는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에서 540㎖ 한병에 한화 2억1715만원(128만 위안)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측이 김 위원장에게 최상의 대우와 의전을 제공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지나친 사치"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왕(王) 선생'은 "국민의 혈세를 이처럼 낭비하느냐"며 "희망공정 초등학교 하나를 짓는데 100만 위안 드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주류업체가 국가행사에 이 술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 홍보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후난(湖南)성의 변호사 천이쉬안(陳以軒)는 북중 정상 간의 만찬에서 사용된 비용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신청을 국무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에 김정은 접대에 사용한 술의 시세가 128만 위안에 이른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가 만찬 비용과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 만찬이 열리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