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양제츠 정치국 위원 접견…북중정상회담 결과 공유

2018-03-30 10:0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한 만큼 한반도 정세를 놓고 양 정상 간에 오간 대화의 내용과 의미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해 시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한중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와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위원은 이날 오후 늦게 중국으로 돌아간다.

앞서 양 정치국 위원은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당일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만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양 정치국 위원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김 위원장과 오랜 시간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번 방문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와 안전보장,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