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올해 5400만 그루 심어 산림자원 가치 높인다

2018-03-30 08:00
식목일 전후 서울 남산 면적 77배에 나무심기
경제수종 심고 지역별 특성 산림 조성

2017년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모습.[사진 =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올해 5400만 그루에 달하는 나무심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나무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올해 식목일을 전후로, 2만2000ha에 5400만 그루의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만2000ha는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다. 목재자원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재해예방‧복구를 위해서다.

산림청은 234만ha 규모의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목재‧바이오매스 산업용재 공급을 위한 조림지 1만6000ha를 형성할 계획이다. 경제수종과 옻나무·헛개나무 같은 특용자원을 심을 예정이다.

도로변‧관광지‧생활권 주변 경관조성을 위한 조림과 산불 등 재해방지를 위한 피해지의 신속한 복구‧예방을 돕는 조림지도 4000ha 마련한다.

지역별 산림이 갖는 특성을 감안, 다양하고 차별화된 산림도 만들어갈 예정이다. 금강‧안면소나무 육성이나 섬지역, 지역특화림을 조성해 지역특화 조림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증진, 산림식생기후대별 특성과 고유 자생지 복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적 기능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와 도로변·생활권 경관조성 지역에 대한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4500ha의 조림을 형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녹색쌈지숲 87개소 △가로수 618km △학교 명상숲 107개소 △무궁화 동산 17개소를 조성,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만들어 지역주민의 휴식·치유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추진해 나무사랑 문화를 확산해 간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시장 △내 나무 심기로 진행된다.

우선 내달 5일까지 전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67개소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84만 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나무 심는 요령과 나무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자료를 배포해 나무‧숲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나무시장은 전국 128개소에서 총 550만본 산림수종‧조경수를 판매하는 곳이다.

전국 산림조합 128곳에서는 산림수종·조경수 등 550만본의 질 좋은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이 열린다.

55만본의 묘목을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 나무 심기’가 전국 시·군·구 105곳에서 진행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올해를 사람 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위한 산림청의 원년으로 삼고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나무심기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