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책사' 류허 '1행2회' 시찰..."통합 감독으로 리스크 잡자"

2018-03-28 16:55
류허 부총리 27일 인민은행 등 시찰 "리스크 해소·방지가 가장 중요"

 지난 20일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허(劉鶴) 중국 신임 부총리 [사진=AP/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오랜 친구이자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1행2회(인민은행·은보감회·증감회)' 첫 시찰에 나서 "통합·감독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부총리는 '1행2회'를 아우르는 최상위 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이하 금안회)' 주임을 겸임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 경제·금융기구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평가된다.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이 28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 류허 부총리가 인민은행 등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듣고 "금융 리스크 해소와 방지가 가장 중요하며 감독 역량 키우기 위해 통합기구 역할 조정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안회의 역할을 확실히하고 시장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역량을 높여 금융시장의 안정과 건강한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또, 공급 측 개혁을 핵심으로 금융 서비스의 실물경제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온건·중립' 기조를 지속해 유동성의 합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예정이다. 

금융기구의 점진·단계적인 개혁을 계속하겠다며 은보감회의 역할 조정을 조속히 마쳐 관리·감독 역량을 한층 키울 뜻도 밝혔다.

과거 중국 금융기구는 '1행3회(인민은행·은감회·보감회·증감회)' 체제였다. 통합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은감회와 보감회의 통합을 결정했고 궈수칭(郭樹淸) 전 은감회 주석이 은보감회 주석에 임명됐다.

류 부총리는 또 자본시장 다원화를 추진하고 상장사의 '수준'을 높여 증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시장화 중심의 금융시장 개방도 계속 추진해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외에 '반부패' 투쟁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을 흔들림없이 관철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막강한 권력기반을 구축한 시 주석에 대한 충성도 다졌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철저히 학습하고 '4개의식(四個意識, 정치·정세판단·핵심모범의식)'을 수립,  '4개자신(四個自信, 중국 특색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상·정치적 행동에 있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따르고 당 중앙, 국무원이 제시한 정책 추진에 주력해 금융시장의 개혁·발전·안정 업무를 수행하겠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