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옥중 조사 재시도…부장검사 직접 설득 예정

2018-03-28 10:26

검찰이 28일 110억원 뇌물수수와 350억원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옥중 조사'를 다시 시도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신봉수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을 서울동부구치소에 보내 이 전 대통령 방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두 부장검사가 직접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신 부장검사가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를 통해 향후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자필 서면을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재판도 거부하는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재판은 당연히 와 주실 것으로(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왼쪽)과 송경호 특수2부장 등 조사팀이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옥중조사'를 하기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