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랩 앞세워 ‘아마존고’ 시행 속도낸다

2018-03-27 16:32
이마트 ‘무인계산 시스템’ 이르면 내달 서비스

[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트레이더스에 자동스캐너 계산기를 설치하며 무인 계산시스템 가동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자동스캐너의 테스트기간을 거친 뒤 내달 정상운영에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무인계산 시스템인 자동스캐너 한 대를 트레이더스에 설치, 테스트 중이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근무시간단축,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바람과 맞물려 유통업계에서는 무인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016년 말 유통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S랩(S-LAB)'을 내부로 흡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랩은 정보통신 관련 계열사인 신세계I&C 내에서 운영되던 조직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무인 계산 시스템은 사람이 일체 필요 없는 고속스캔 방식이다. 물건을 구입한 고객이 계산대에 구매물품을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계산에 나서는 형태다. 이마트는 일부 매장에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 계산을 하는 셀프계산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계산원이나 고객이 나설 필요가 없는 무인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스캐너가 설치된 매장은 스타필드 하남으로 현재 테스트 중인 상태다. 서비스의 시작은 4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무인계산대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왕십리점에 무인 계산대를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성수점 8대, 죽전점, 왕십리점 각 4대씩 총 3개 매장에서 16대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이달까지 무인계산대를 시범 운영해본 뒤 추가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인화가 유통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지만 이 외에도 이마트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안내 로봇, 전자 가격 표시기 등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꾸준히 연구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인 결제 시스템은 글로벌 유통시장의 변화 흐름을 주시하며 이미 수년전부터 검토를 해오고 있었다"며 "이 같은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는 편의성을 높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