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천복합단지 새 주인 찾나.. 민간컨소시엄 계약금 225억 입금

2018-03-27 09:45

인천항만공사의 속을 썩이던 북인천복합단지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매입의사를 밝히며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구하다 보류결정이 난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계약이 성사됐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시의회가 ‘ ‘북인천복합단지 토지매입 동의안’에 대해 심의보류 결정을 내린직후 한국자산관리 인터넷 공매시스템 ‘온비드’에 북인천복합단지 선착순 수의 계약공고를 올렸고 민간컨소시엄이 계약보증금을 입금해 계약이 성사됐다.

북인천복합단지 위치도[사진=IPA 제공]


이에 따라 그동안 9차례나 계약이 무산됐던 북인천북합단지는 새 주인을 찾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뭔가 석연찮다는 지적이다.

23일 오전 인천시의회가 심의를 보류한 직후 인천항만공사는 곧바로 IFEZ에 계약파기를 통보하고 오후 1시 37분 온비드에 선착순 수의 공고를 올렸고 채 3시간도 되지 않은 오후 4시 21분 기다렸다는 듯이 계약보증금 225억원의 입금이 이뤄졌다.

덕분에 지난해 인천항만공사의 제안에 따라 이번 토지매입을 위해 8개월여 정도 공을 들여왔던 IFEZ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는 입장이다.

인천시의회의 입장이 ‘불가’가 아닌 ‘보류’결정을 내렸음에도 마치 이미 계획이나 된 듯한 행보를 보이며 전격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매입에 대한 민간업자들의 문의가 있었고 인천시와 매매가 불발이 될 경우 곧바로 공고를 통한 공개매각에 나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이번 공매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