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주총 안건 반대...'충돌 예고'
2018-03-25 12:56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병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모든 안건에 반대할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승강기 업체인 쉰들러는 최근 장병우 사장에게 26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10개 안건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7.1%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2건), 이사 선임(4건), 감사위원 선임(2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올라 있다. 쉰들러는 이 중 '감사위원회 직무에 관한 정관 개정안'만 찬성키로 했다.
쉰들러는 앞서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쉰들러는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특정 지배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거래에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